정신건강

집안에서 아빠랑 사이가 안 좋은데

로프고

2026.05.10.

174
0
2

최근 들어 아빠랑 마찰이 더 심해진 추세입니다. 아빠 좀 솔직히 말해 정신병자 같아요. 조금만 대들어도 가정교육 덜 받은 인간쓰레기 취급하는 거 같아요. 저도 물론 집중력이 조금 약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으나, 그에 비해 아빠 반응이 너무 좀 격앙되어 있습니다. 아빠 성격 진짜 너무 싫고 그냥 모든 게 다 싫어요. 저를 아직까지 몸 간수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 봐요. 제가 나이는 96년생인데, 사무자격증 5개 정도(컴활 1급에 사무자동화산기 포함)에 영어 토익스피킹 IM3 성적 정도 있고 대학은 상경계열로 졸업했어요. 기술교육은 2차례 받았고요(개발자 과정, 한국폴리텍 등등). 직장을 2~3군데 거치면서 저랑 성격이 안 맞아 일하다가 얼마 안되서 나온 건 맞아요. 첫직장이 4개월 정도 일했나 그렇고. 공기업도 8개월 정도 도전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고. 그래도 나이가 이제 서른 내지 서른 하나인데 독립하는 게 맞겠죠? 잘못하면 아빠와의 트러블로 인생 망할 거 같은 느낌이 엄청 쎄게 와요. 돈이 지금 160 정도 있는데, 취업되자마자 독립을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 전이라도 독립하는 게맞을까요? 고시원 계약해서 바로 집 나갈수는 있는데, 그 이후가 많이 걱정되서 여쭤봅니다... gemini한테 물어봤는데 취업 확정되는 순간 바로 내 빼라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빠랑 이렇게 불편하게 위험하게 살다가 제가 먼저 질식할 거 같아 걱정되네요. 이번주에 기업 면접 몇 군데 봤는데 글쎄요... 합격할지는 모르겠어요. 아빠가 자꾸 공무원, 경찰 아니면 답 없다고 그러고, 저를 아무것도 못할 사람으로 보는데... 공무원, 경찰도 요즘 퇴사 엄청 많이 하지 않나요?? 그 수험기간 동안 아빠 간섭을 받아야 되는게 더 끔찍한 거 같고, 합격 못하면 나이만 먹고 큰일날 거 같아요. 어떡하는 게 좋죠?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로프고님, 안녕하세요. 고민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프고님은 지금 단순히 “아버지와 성격이 안 맞는 상태”를 넘어서, 집이라는 공간 자체가 계속 긴장과 압박을 주는 환경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립 고민도 단순한 자취 로망이 아니라, “이 상태로 계속 지내면 내가 더 무너질 것 같다”는 생존 감각에 가까워 보여요.
그리고 글을 보면 알다시피 로프고님이 정말 아무 준비도 안 한 상태는 아닙니다.
각종 자격증 취득, 교육 경험, 취업 시도들을 보면 오히려 계속 방향을 찾기 위해 움직여온 흔적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직장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던 경험이나 반복된 압박 속에서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흔들린 상태로 보여요.
그런 상황에서 가까운 가족에게 계속 부정적인 평가까지 받으면, 사람은 점점 더 위축되고 숨 막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립에 대해서는 감정만으로 “당장 나가라 / 버텨라”를 결정하기보다, 현실적인 안정도 같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자금 상황을 보면 취업 전 즉흥적인 독립은 불안정성이 꽤 클 수 있어요.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방향은 취업이 확정되거나 최소한 수입 흐름이 생기는 시점에 맞춰 독립 준비를 구체화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도 계속 충돌이 심하다면, 완전한 독립이 아니더라도 카페, 도서관 등 집 밖 체류 시간 늘리기, 대화 최소화하기, 취업 준비 공간 분리하기와 같이 심리적 거리라도 확보하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로프고님 인생의 방향이 “아버지 기준”으로만 결정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공무원이나 경찰만이 답인 것도 아니고, 지금 시대에는 다양한 경로로 자리 잡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금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 맞는 환경과 방향을 찾는 과정입니다.

독립은 도망이라기보다, 어떤 사람에게는 관계를 덜 파괴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거리 조절이 되기도 합니다.
로프고님도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무조건 참기”보다, 스스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