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다말고 ㅈ될뻔 했다면서 날 깨우는데 온 집안에 탄내가 진동을 함.
알고보니 가스레인지에 불 올려놓고 까먹고 걍 주무심.
불 위에 냄비가 가열되다가 국이 타버리고 냄비마저 새카맣게 타버림. 가스차단기가 작동해서 삐빅 삐빅 거리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탄내때문에 헛기침이 계속 나올 정도.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동거 시작한지 4개월만에 가스불 사고 날뻔한게 벌써 두번째인데
솔직히 말해서 까먹을걸 까먹어야지 가스불이 켜져있는데 침대로 올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도 이해가 안되고 왜 현장을 이탈하는건지도 이해가 안되서 좀 심각하게 생각해라 정신차리고 살아라 두마디 했더니 무슨 사람 안 다쳐서 다행이다 이런 말을 해줘야지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라고 되물음.
아니 이런 상황에도 그 개같은 정서적 공감을 해줘야 하는게 맞나요?
월세집 다 태워버리고 나랑 너는 물론이고 우리 윗집들까지 자다가 황천길 보내고 운 좋아서 살아도 평생 그지새끼로 빚 갚으며 살게 할 뻔 한건 안중에 없고 당장 좆같은 지 기분이 먼저인건가요?
나는 존나 무서워서 자다말고 나와서 가스밸브부터 잠궜는데 참 대단한 멘탈력으로 다시 잘 주무시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이응1235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상황이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 느껴졌어요. 실제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보니, 순간적으로 화가 나고 강하게 이야기하게 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특히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반복된 상황이라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지금 이응1235님이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짜증이라기보다, “정말 위험했다”는 공포와 불안이 크게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까울 수 있어요.
다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사고를 냈다는 죄책감이나 놀란 마음 때문에, 혼나는 상황에서 “걱정받고 싶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느끼는 감정의 방향이 달라 충돌한 부분도 있었을 수 있고요.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다 보니 공감보다 안전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은 단순히 “조심해” 정도로 넘기기보다, 실제 생활 안전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두 분이 조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볼 필요도 있어 보여요. 예를 들어 가스 사용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기, 타이머 맞추기, 주방을 떠나기 전에 함께 확인하는 습관 만들기 등 같은 식으로요.
지금은 화가 큰 상태라 상대방 행동 자체가 더 무책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불안과 걱정도 함께 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이응1235님의 마음이 지금보다 조금 진정되고, 두 분이 안전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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