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과 공부

turtle123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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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 시험이 끝난 고1입니다 점수는 올랐지만 등급은 그대로 인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열심히 한 과목도 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니 죄책감에 빠지게 되고요... 하물며 요즘 가족들이 너무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언니는 예전부터 약간 절 때리기도 했고( 지금은 아니지만) 아빠도 조금 약간 다혈질이기도 했고 살짝 자녀들 위에 군림하려는? 그리고 예의를 중시하는 살짝 가부장적인 성격 때문에 계속 싸우기도 했고요.
오늘도 아빠가 왜 앞까지 와서 인사안하냐 그게 예의고 법칙이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저는 너무 이해가 안가서 싸웠어요... 솔직히 대화를 하고 싶지도, 해결할 생각도 없고 빨리 독립해서 나가고 싶은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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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turtle123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다 보니 시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은 시험보다 더 오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수는 올랐는데 만족스럽지 않아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집에 돌아오면 편히 쉬기보다 또다시 가족과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니 몸도 마음도 쉴 곳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작은 말 한마디에도 더 예민해지고, "빨리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특히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고, 해결할 생각도 없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 말은 가족을 포기했다기보다, 그동안 여러 번 부딪히면서 '말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경험이 쌓여왔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가족의 방식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가족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turtle123님이 지칠 만큼 모든 갈등을 감당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화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언쟁은 잠시 흘려보내고 공부나 휴식처럼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영역을 지켜내는 연습도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결과도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등급은 그대로였더라도 점수가 올랐다는 것은 분명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결과만 남기보다, 그만큼 노력했다는 사실도 함께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가족도, 성적도 모두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시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혼자 견디기보다, 학교에서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이나 상담교사에게 한 번쯤 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turtle123님께서 지금의 부담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를 잃지 않고,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을 만들어가시기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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