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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seeyou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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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중 힘든 일이 있는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 글 남겨봅니다.

때는 2달 전이었는데, 출근하다가 뼈가 부러지면서 깁스한 뒤 목발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부러진 부위를 움직이면 안된다고 해 2주 정도 재택 근무를 진행했고, 이후 병원 진료 시 뼈가 틀어져 핀 삽입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죠.

제가 재택 근무하던 중 진행하던 업무가 있는데,
해당 업무는 수술에 들어가면 기한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같은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A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졌고 극심한 두통이 수반되어 앉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회사에 다시 연락드려 병가를 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예 무급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죠.

근데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A님이 상사분들이 있는 회의 자리에서 짜증을 내며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일까지 가져가면 바쁘실테니 충분히 짜증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같이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세부 항목을 따지면 8개인데, 그 중 5개를 제가 맡고 있었고 나머지 3개를 그분이 맡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분이 맡고 있던 3개 중 1개의 프로젝트의 일을 제게 더 넘기니 몸도 안 좋은데 일을 못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너무 짜증내고 뭐라고 하시니 상사분들도 그냥 애 아픈데 좋게 보내주자 하시더라고요. 그정도로 짜증을 내다가 "짜증 섞인 말로 아프다는데 어떻게 하겠어. 그냥 가."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위 말을 듣는 순간 병가낸다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다른 상사분이 어지간하면 병가보다는 재택 근무를 더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득하시기도 했고, 저 짜증섞인 말을 들으니 몸이 안 좋지만 힘든 건 이해하니 누워서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재택 근무 2주를 더 받았습니다.
물론 당장 급한 업무는 없는 상태였고 A님에게 넘겨받은 프로젝트 일은 영향도가 큰 건이라 고객사와 소통 후 일정을 뒤로 미뤄주시겠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을 믿고 재택근무를 시작했는데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일이 몰아쳤고 어느 정도 일을 처리했습니다.
근데 일정을 연기해준다던 일의 진척도를 물어보시더라고요. 당연히 회사 복귀 후로 일정 미룬다고 해주셨으니 회사 복귀 후 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계속 일의 진척도를 확인하셨습니다. 그 이후 회사 복귀 3일 전 A님이 저한테 아래와 같이 뭐라고 하시더군요.

A : "너 일이 너무 느린 거 아니야? 솔직히 네가 한 거 아무것도 없잖아."
나 :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어요. 그리고 남은 건 일정 미뤄주신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것저것 하니까 일이 느린 건 어쩔 수 없어요."
A : "그 전부터 말 나왔던 일인데 네가 한 게 아무것도 없어. 느린 게 아니라 네가 한 게 없어."

이런 말과 함께 제 몸이 아픈 건 이해한다면서 너는 우선순위도 모르고 일을 한다, 네가 나한테 떠넘긴 일도 아무것도 안되어 있지 않았냐. 그 외에도 일 진척사항 물어볼 때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한숨 쉬고 무시하는 말투로 대화를 이어나가더군요.

아픈 중에도 최선을 다했는데 뭐라고 하고 그러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제가 해야되는 업무 설명도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사에서 이러한 사정으로 이렇게 변경했으면 좋겠다라고 회의에서 얘기했다면, 저는 참여를 못했고 A님과 그 위 상사가 참여한 상황인데 변경 필요사항만 전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A님은 제 사수분인데 그분보다 더 위 상사가 다른 일을 요청하니 당연히 그 일이 더 우선인 줄 알았습니다.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으니까. 일은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제가 회사로 복귀한 이후에도 복귀 직전에 전달된 영향도 큰 업무에 대해 회의실에 사람을 몰아넣고 너 이거 알아? 어떻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러면서 네가 그동안 한 게 뭐야. 이런 식으로 메신저로 뭐라고 했던 것과 동일하게 짜증 내고 뭐라고 하더군요. 말 꼬투리도 잡으면서요. 내가 일을 못하나? 자존감도 내려가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요즘 퇴사 생각이 자꾸 납니다. 진짜 다 제 잘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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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seeyou님, 안녕하세요. 마음 속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친 상태에서 수술까지 받고 회복해야 하는 시기에 업무까지 계속 신경써야 했으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픈 와중에도 일을 처리했는데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다면, '정말 내가 일을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적어주신 상황만 놓고 보면 문제들을 seeyou님의 잘못으로 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가가 필요할 정도였고, 일정도 미뤄진다고 안내받은 상황이었으며,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사이에 변경된 내용이나 우선순위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던 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과, “한 게 없다”며 몰아붙이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내가 일을 못하나?'라는 질문만 스스로에게 던지기보다 당시 맡았던 업무, 전달받은 일정과 지시, 실제 처리한 내용을 정리하시며 문제를 객관적으로 구분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A님보다 상위 관리자와 업무 분장이나 보고 체계를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많이 지친 상태에서 곧바로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퇴사를 결정하기보다, 내가 힘든 이유가 업무 자체인지 현재의 소통 방식과 관계 때문인지 먼저 구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eeyou님이 아픈 상황에서도 해왔던 일까지 모두 '내가 부족해서 생긴 일'로 만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지도 함께 생각해볼 때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seeyou님이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의심하기보다, 스스로를 지키며 조금 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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