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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나 애완동물의 죽음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거 같아요...

히피토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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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키우던 강아지, 저의 친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도 남들 모두 슬퍼하는데 정작 저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바로 어제, 친한 지인이 사고로 별세하셨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별 감흥 없이 별로 진지하지도 않는, 심지어 웃기는 얘기만 생각했습니다.
분명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그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을 잘 못느끼냐고 한다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울땐 울고 화낼 땐 화내면서, 웃을 땐 웃습니다. 거짓 없이 진심으로요.
근데 죽음과 이별에 관해서만 별 감흥이 없습니다.
혹시 제가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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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히피토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주변 사람들과 달리 슬픔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특히 친한 지인의 소식을 바로 어제 들었는데도 진지한 생각보다 웃긴 생각이 떠올라 스스로의 반응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되셨고요.

하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감정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직후에는 현실감이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슬픔이 한참 뒤에 찾아오기도 하며, 끝까지 다른 사람만큼 큰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거나 히피토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억지로 슬퍼하거나 ‘이럴 때는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는 지금 떠오르는 감정을 그대로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과의 기억이나 이별에 대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죽음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도 감정이 전반적으로 무뎌지거나, 이러한 반응 때문에 일상이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조금 더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의 반응을 곧바로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기보다 히피토님만의 방식으로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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